일본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방사능 공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가려봤습니다.
【 기자 】
<동풍이 불면 대재앙?>
계절적으로 지금은 서풍이 불지만, 6월 중순 이후에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동풍이 불 확률이 30% 정도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2, 4호기의 노심이 모두 녹고 여기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동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와도 방사선 수치는 0.3밀리시버트에 불과합니다.
성인 기준으로 연간 방사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에 미치지 못합니다.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은 대류권 하층에만 머물기 때문에 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일본 바닷물이 동해로?>
동해 바닷물은 대만을 통과한 동중국해류를 통해서만 들어옵니다.
후쿠시마 앞 바닷물이 동해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설령 오염된 바닷물이 동해로 유입되더라도 해류의 속도는 초속 1미터로 느려서 방사성 물질이 모두 희석된 뒤입니다.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본 앞바다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어류가 우리 해역에 들어올 수는 있습니다.
<수돗물·식품 오염되면?>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같이 내리고 나서 정수장을 거쳐 수돗물에 섞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중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극히 옅기 때문에 그 수돗물을 마셔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일본 수입 식품에 묻어오는 방사선량은 국내 기준의 수천 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요오드를 미리 먹어야 한다?>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갑상선암을 예방하려고 요오드를 미리 먹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는 자연 방사선 수준으로 인체에 암 등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