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됐던 북한 취약계층의 민간 지원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에 식량 실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과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단됐던 대북 취약계층 민간 지원이 재개됩니다.
통일부는 분배 투명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3억 3천만 원 규모로 이뤄지는 유진벨 재단의 결핵약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핵약은 평양을 중심으로 한 평안도 지역 6개 결핵센터의 환자, 463명에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북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7개 단체의 지원 요청에도 사안 별로 검토해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북한 인사의 접촉 허용까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대북지원 재개를 위해 절차를 밟아가는 분위기입니다.
미 국무부 커트 캠벨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 식량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신중한 입장인 우리 정부도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식량 보고서 검토를 끝내면 지원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대북한 식량지원에 관한 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실질적
민간 지원 재개 허용과 식량 지원 검토 등은 북한과 다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