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일본산 가공식품까지 방사선 검사를 확대했고, 일부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식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장. 주부들이 원산지를 꼼꼼히 살핍니다.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에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숙자 / 서울 상도동
- "아무래도 생태 같은 건 신경이 쓰여서 (일본산은) 안 고르게 되죠."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정부의 검역도 강화됐습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물류 창고.
식약청 직원이 일본에서 수입된 빵과 초콜릿 바의 포장을 뜯고 검사용 표본을 수거합니다.
채소와 생선 같은 신선식품과 유제품 등에 이어 일본산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방사선 검사가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숙 / 경인지방식약청 수입식품분석과
- "원전사고에 의해 방사성 물질에 오염이 되면 세슘과 요오드 등이 방출되게 됩니다. 시료에서 세슘이 검출되는지 확인하는…"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일부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식품 판매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일본산 생태 판매를 잠정 중단했고, 다른 한 곳은 일본산 고등어와 생태를 러시아산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원전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을 자랑하던 일본산 먹을거리가 식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