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캔들' 정부 합동조사단이 현지 조사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조사단은 이 사건이 스파이 사건인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보도에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합동조사단은 상하이 스캔들을 스파이 사건으로 결론짓기는 성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 사건의 핵심인 중국 여성 덩신밍 씨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이번 스캔들이 덩 씨를 둘러싼 단순한 치정 관계인지 아니면 스파이 사건인지에 대해 아직 명확히 가닥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현지에서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들과의 일대일 면담 등을 통해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덩 씨와 영사들의 관계, 자료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비자 발급과 관련한 편의 제공이나 금품 수수 등 비위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영사관 직원들과 덩 씨의 친분 관계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조사단과 별도로 총리실도 스캔들 발생 당시 책임자였던 김정기 전 총영사를 2차례 더 불러 상하이 현지 조사 내용과 대조하며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총리실은 조만간 김 전 총영사를 다시 불러 미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후 이르면 오는 23일쯤 조사 결과를 종합 발표할 예정이며,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합동조사단이 수사권이 없고, 덩 씨를 조사할 의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한계를 안고 조사를 시작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