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감자탕,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유명 감자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장균 범벅인 싸구려 식재료를 쓰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져 술안주로, 그리고 식사로 인기가 있는 감자탕.
▶ 인터뷰 : 배민석 /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 "술자리나 간편하게 식사할 때 자주 먹는 음식이 감자탕입니다."
▶ 인터뷰 : 김대근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 "뼈 사이에 있는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좋은 것 같고요, 양념 맛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의 비결이라는 양념 위생은 엉망이었습니다.
전국적인 가맹점을 보유한 유명 감자탕집들이 불량 원료를 만들어 공급하다 대거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바돔과 행복추풍령, 지유비비아이가 공급한 양념장 2천여 개에서는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대장균이 검출된 이 양념장 한 개는 38인분의 감자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천4백여 개, 5만 3천여 명분이 공급됐습니다."
값싼 원료를 쓰면서 허위 표기한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남이 / 광주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계장
-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운영하는 식품 공장을 방문했고요, 그 과정에서 일부 업소에서는 비위생적으로 제조하고 또 원료를 무허가 업체 것을 구입해서 사용한다거나…"
가맹점 본사의 불법 행위는 고스란히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전가됐습니다.
▶ 인터뷰 : 이바돔 감자탕 관계자
- "다진 양념은 본사에서 올라온다니까요. (다진 양념에 뭐가 들어갔는 지라든가…) 그런 건 모르죠. 그것(양념장)을 우리가 바꿀 수는 없죠. 체인점인데."
식약청은 앞으로도 국민이 즐겨 먹는 식품에 대한 기획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