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가운데 재테크에 활용할 방법을 찾는 투자자들 많으실 겁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원유펀드에 돈을 넣는 것인데요, 황재헌 기자가 최근 동향과 전망을 알아봤습니다.
황재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부 텍사스산 원유, 즉 WTI에 투자하는 주요 펀드의 수익률입니다.
최근 석 달 수익률이 10% 안팎입니다.
그 사이 WTI가 배럴당 81달러에서 98달러까지 거의 20% 오른 걸 고려하면 수익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이유는 펀드들이 원유를 직접 매입하기가 어려워 대신 서부텍사스산 원요 WTI 가격을 기초로한 선물거래를 하기 때문입니다.
선물거래의 특성상 만기일 때마다 새로운 선물을 사야 하는데 최근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기 때마다 비싼 선물을 사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수익률이 유가 상승분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만기가 끝나면 또 다른 만기가 되는 상품을 매입해야되는데 그 과정에서 비싼 상품을 매입하면 펀드 수익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럼에도, 유가는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원유펀드 투자는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해 공급량은 일부 줄어드는 반면, 경기회복 등으로 수요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자재는 가격 변동이 심한 특성이 있어 금융자산의 30% 이하로 투자하는 것이 손실 위험을 줄이는 길이라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