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은 생포된 지 9일 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한 후, 부산해경에 압송됐습니다.
선박 피랍부터 압송에 이르기까지 이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5일 삼호주얼리 호를 해적들이 납치하면서부터였습니다.
17일,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들을 막기 위해 청해부대를 급파해 1차 구출 작전을 시도합니다.
1차 작전이 실패로 끝난 지 4일 후인 21일 새벽, 청해부대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개시하며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생포된 해적들의 신병 처리가 문제로 대두했습니다.
자국인 소말리아로 송환하는 방안과 인접국인 케냐로 송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지만, 소말리아는 체제 불안정, 케냐는 해적 수용 포화 상태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결국 24일, 유엔해양법과 국내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국내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오만 측이 해적 국내 송환을 위한 군용기 제공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정부에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아랍에미리트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왕실 전용기를 제공해 주기로 하면서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의 본사가 있고 해양 수사 경험이 풍부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송됐습니다.
해적들은 부산해양경찰청에 유치됐고,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부산지검을 오가며 집중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