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9년 만에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 신용등급과 같아졌는데, 막대한 일본의 재정 적자 탓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은 2002년 이후 9년 만인데, 이로써 일본의 국가등급은 중국과 같아졌습니다.
S&P는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이 앞으로 수년간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2020년대 중반은 돼야 재정 적자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 9월 말 현재 일본의 국가부채는 908조 8천억엔, 약 1만 2천조 원이며, 재정 지출은 이미 세수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년 연속 세수보다 많은 액수의 신규 국채를 발행해 재정지출을 충당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엔화 가치는 급락했으며, 국가 부도 위험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부도 스와프 CDS 프리미엄은 급등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