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시작된 수도권의 전세난이 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셋값도 23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중대형과 단독주택, 빌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전셋값이 서울(0.15%)과 신도시(0.26%), 수도권(0.21%) 모두 지난주 이상의 오름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23주 연속 오른 것으로 주간 상승폭은 지난가을 이사철에 버금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매매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매매시장이 강보합세를 띠고 있고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집값을 밀어올리는 양상까지 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는 종로와 강북구를 뺀 전 지역이 오르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과 과천, 남양주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이후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신혼부부와 이사 수요가 더해지며 전세 부족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매맷값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모두 미미한 가운데 대체로 관망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가능성이 남아있는 강동구와 은평구가 소폭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중소형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이 중대형과 빌라, 단독주택까지 확산되면서 집 없는 서민들의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