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 주 초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주말 동안 보강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강 전 청장이 인사 청탁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검찰은 대가성을 뒷받침할 물증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의 영장 기각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사도 다시 계획대로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주 출국금지한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과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을 조만간 불러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재산등록자료를 요청한 장수만 방위사업청장과 양성철 전 광주경찰청장도 검찰의 소환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재산 변동 상황을 확인하는 등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16일) 오전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건설현장 지역의 관할 경찰들을 소개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철 / 전 울산경찰청장
-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서)진술했습니다."
이미 김 전 청장의 소개로 유 씨를 만났다는 경찰 간부들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김 전 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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