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며, 험난한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는 17일부터 새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되는데요. 또다시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네요?
【 기자 】
「네, 여야는 오는 17일 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19일과 20일에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는데요.」
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대검찰청 차장에서 퇴임한 뒤 한 로펌에 취직해 7개월 동안 7억 원의 급여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이 기간에 대통령직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를 겸한 것과 무혐의 결론을 내린 BBK 사건, 그리고 민정수석 시절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최 후보자의 부인과 장인·장모가 그린벨트 지역의 밭을 사 15배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백만 원의 재산세 체납 사실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비상 소집한 '인사청문 대책회의'에서 "이후에 불행해지는 것보다 스스로 사퇴하는 게 이명박 정부를 위한 일"이라며 후보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질문 】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농림수산식품위 전체회의에서 구제역 방역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국회 농림위는 오늘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구제역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민주당이 발의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상정합니다.
여야는 구제역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을 놓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구제역이 급속히 전파되는 등 국가적 재앙이 왔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구제역 발생지에 이미 특별재난지역보다 높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실익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농식품위는 지난해 12월 가축전염병 발병 원인을 제공한 농가에 보상금을 차등지급하고 국경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는데요.
민주당이 이 개정안에 반대하며 대안을 제출한 상태로, 여야는 다음 주 초 농식품위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의결하고, 오는 13일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나라당과 정부는 이에 앞서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물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불안정으로 서민 생활이 위협받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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