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나흘만에 다시 남북 당국 간의 조건 없는 회담 개최를 제의해 왔습니다.
청와대는 아직 공식 제안이 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진의 파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대결 해소'를 촉구한 지 나흘 만에 남북 당국 간의 대화 재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정부와 정당, 단체 연합성명을 발표하고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를 통해 오해와 불신을 풀고 평화, 번영을 위한 방도들을 논의하자는 겁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북남 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적극 대화하고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남북 간 대화 재개에 앞서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단 등 북한의 행동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화해 분위기를 바탕으로 인도적 물자 지원을 얻어내 김정은 후계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아직 공식 제안이 들어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경색된 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대화 재개는 필요하지만 강경책과 유화책을 오가는 북한의 진정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남북 대화에 앞서 북한의 행동 변화를 주장하는 우리 정부와 일단 대화부터 시작하자는 북한.
양측의 주장이 어떤 접점을 찾느냐가 현 정부의 남북관계에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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