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을 멈추지 않고 있는 구제역을 막으려고 새해 첫날에도 방역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방역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과 주민들은 새해 연휴도 반납한 채 방역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제역 방역작업이 한창인 경북 안동의 한 톨게이트.
차들이 지날 때마다 소독약이 차량 구석구석까지 뿌려집니다.
한쪽에선 매서운 추위 탓에 쉽게 얼어버리는 호스에 뜨거운 물을 붓고 얼음으로 덮인 도로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처럼 방역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새해 첫날에도 구제역 차단에 여념이 없습니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분사되는 소독약이 바람을 타고 와 얼굴과 옷은 소독약으로 범벅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신현국 / 경북 안동시 공무원
- "몸은 조금 고단하고 피곤한 게 있어도 구제역이 빨리 종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겠습니다."
잦은 한파로 따뜻한 집 생각이 간절하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자식 같은 가축을 땅에 묻은 농민들의 절규가 아직도 귀가에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형일 / 대구시 공무원
- "비록 날씨는 춥고 몸은 힘들지만 저희가 또 구제역을 박멸해야 하기 때문에 이 구제역 박멸에 저희가 최선을 다해 박멸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역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되자 지역 주민들도 연휴를 포기한 채 방역작업에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경북 의성군 주민
-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리가 낮잠도 안 자고 열심히 일을 하고 열심히 (구제역을) 지켜주고 병을 막아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첫 휴일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구제역을 막기 위한 공무원과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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