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에 들어서게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설이 2년이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에 착공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가 2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지연돼 쓰지 못한 불용예산액만 무려 2천5백억 원입니다.
원인은 바로 옛 전남 도청별관 존치 문제.
5.18 민중항쟁 당시 군부와 격전을 치렀던 옛 전남도청 별관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역 진보세력 위주로 별관 존치 시도민 대책위가 만들어졌고 보존 방식을 두고 2년이 넘게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청 별관 존치 시도민대책위 관계자
- "(광주)시를 통해서 이들(문화관광부)을 확인해 봐도, 시에서도 전혀 문광부 측에서 적극적인 협의를 하려고 한다거나…. 이런 거 없이 자기들만의 일방적인 추진이었다고…."
문화관광부도 민감한 사안이라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
- "그건 아니에요. 이미 7월에 발표를 했는데…. 광주에서 또 다른 안을 건의를 해왔는데 그것을 진지하게 검토한 것을 가지고…."
문광부는 조만간 최종 합의를 거친 새로운 수정안을 내놓는다는 입장이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둘러싼 진통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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