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30분∼4시4분까지 1시간 34분간 진행
"만일 사태 대비 경계태세 유지..미군 당분간 잔류"
20일 오후 2시30분께 시작된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벌컨포 사격을 끝으로 4시4분께 완전 종료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그같이 밝힌 뒤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앞으로도 서북도서를 방어하고 우리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했다"며 "우리 군은 정보감시 자산으로 예의 주시하고 합동전력으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연평도 북방 서해안 부대를 제외하곤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연평도에 투입된 주한미군 병력은 북한군의 동향 감시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과 관련, 군 관계자는 "오늘 계획된 사격훈련은 훈련구역으로 발사하는 포탄 사격을 오후 3시30분께 끝내고 간헐적으로 벌컨포 사격을 해 4시4분께 완전 종료됐다"고 말했다.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등은 연평도 서남방 가로 40㎞, 세로 20㎞의 해상사격구역에 탄착됐으며, 벌컨포는 사거리가 1.8㎞에 불과해 해상구역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사격하는 훈련을 오전 10시15분에 시작했다가 오후 2시34분 북한군 포격 도발로 중단됐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중단된 훈련은 애초 나흘간 일정으로 실시됐던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그때 못다 한 훈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