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오늘 연평도 사격훈련을 한다고 밝혔는데요, 1시간 뒤인 오전 11시쯤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현재 연평도 지역주민 등 민간인 280여 명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전 11시 사격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연평도에서 오전 9시8분부터 주민 대피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이 오전 8시쯤 오늘 훈련실시 방침을 발표할 때만 해도 안내방송이었습니다.
만일 오늘 훈련을 실시하게 되면 대피해야한다는 안내였는데요, 1시간 전부터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안전조치를 위해 통상 훈련 2시간 전에 대피방송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전 11시쯤 사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그 사이 변수가 생기면 사격훈련은 오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합참은 오늘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가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군은 지난 18일부터 내일(21일) 중에 하루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했었고,
어제와 그저께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했고, 오늘 하게 된 겁니다.
기상조건이 가장 큰 변수가 됐고, 오늘도 연평도 지역에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아침에 안개가 끼는 것은 오늘 날씨가 좋아진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어제 "반드시 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는 고려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주변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사격훈련이 임박했음을 예고했습니다.
군은 현재 연평도에서 지역주민과 기자, 관공서 직원, 소방지원 인력, 복구공사 업체 직원 등 민간이 280여 명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피방송을 내보내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 2 】
사격훈련은 어떻게 이뤄지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우리 군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포 사격은 연평도에서 서남쪽 해상으로 이뤄지며, 구역은 가로 40km, 세로 20km 해역입니다.
사격에는 K-9 자주포와 벌컨포, 박격포 등 연평부대의 화기가 주로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오늘 지난 16일 발표한 대로 이번 사격훈련은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해역에서 서북도서를 방어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해온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군사정전위원회와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훈련을 참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 때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측이 또다시 불법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즉각적으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군은 F-15K 전투기 기지에 비상출격 태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 육해공 합동전력을 점검하며 사격훈련 준비를 마쳤습니다.
정보통신과 의료 임무를 지원하는 미군 20여 명도 북한군의 교란전파를 무력화할 특수장비를 반입해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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