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이어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 부근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철새의 이동시기를 맞아 닭과 오리 농가로 전파될 위험이 커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의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6일과 29일 각각 천수만 부근 해안가와 야산에서 신경마비증세를 보여 구조됐다가 폐사한 수리부엉이 2마리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전북 익산 만경강 부근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뒤 두 번째입니다.
방역 당국은 수리부엉이가 발견된 곳 주변 10km를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습니다.
또, 구조 관련자가 가금류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육 중인 닭과 오리 등에는 아직 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국내에 AI가 발생했을 때 전국에서 1천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특히 겨울 철새 이동시기를 맞아 철새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5년 만에 재개했던 철새탐조 여행 프로그램을 중단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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