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적인 도발로 연평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북한이 쏜 포탄은 주택이 밀집해 있는 민가로 떨어져 피해가 컸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평도가 검은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북한이 쏜 해안포 가운데 수십 발이 떨어지며 산불이 일어난 겁니다.
오후 3시 1분, 연평면 사무소 뒤쪽으로 섬광이 비치더니 이내 회색 연기가 올라옵니다.
연평도 곳곳에 포탄을 맞은 민가에 불이 붙어 수십 채가 불에 탔습니다.
▶ 인터뷰(☎) : 김혜영 / 연평도 주민
- "포탄이 막 떨어지는 거예요.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고 그러는 거예요. 보니까 불이 난리가 난 겁니다."
주민들은 포탄이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터져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무가 많아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기가 끊기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주민들은 섬에 마련된 방공호로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급히 섬을 탈출해 배를 타고 육지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곽윤근 / 연평도 주민
- "집으로 집으로 (불이) 계속 옮겨 붙고 있습니다. 겁이 나서 집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 한순간 불바다로 변한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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