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의 전신스캐너 검색에 반발하는 여론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공항 대란'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항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남성 승객의 뒤태를 손으로 더듬으며 검색을 합니다.
▶ 인터뷰 : 공항보안요원 연기자
- "뒷주머니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제 손등을 이용해서 검사하고 있고요, 손등, 손등입니다. 자, 이제 손을 앞으로 돌려 검사할게요."
▶ 인터뷰 : 공항보안요원 연기자
- "이것도 검색 절차인데요, 마지막 과정입니다. 이제 당신의 입 안을 제 입으로 검색하겠습니다."
미국 공항에서 전신 검색이 강화되자 한 코미디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만지고, 어디까지 더듬을 것이냐'고 비꼬았습니다.
스캐너 검색을 거부하면 밀실 검사를 진행해주고, 앞으로 검색이 더욱 강화되면 아예 알몸 탑승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풍자 애니메이션까지 나왔습니다.
몸의 은밀한 곳을 가려주는 '공항용 부끄럼 가리개'도 등장했습니다.
"공항용 OO0 가리개입니다."
사이즈도 속옷마냥 각양각색이고,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야릇한 문구까지 넣었습니다.
이처럼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여행객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공항 검색에 항의하는 '전 국민 불참 운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공항 이용객 수천만 명 가운데 일부만 동참해도 이륙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항공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 교통안전청과 항공청은 공항 검색을 꿋꿋이 강행하겠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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