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대표팀이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펜싱의 간판인 남현희 선수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투구를 벗은 남현희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듭니다.
팀 동료와 얼싸 안고 펄쩍 뛰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은 혼자서 19점을 뽑아낸 남현희로부터 시작해, 남현희로 끝났습니다.
첫 검객으로 나선 남현희는 일본의 니시오카를 맞아 1점도 내주지 않고 5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남현희는 마지막 주자로도나와 9점을 따내며 우리나라의 플뢰레 단체전 3연패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플뢰레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건 남현희는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남현희가 아시아 최고의 여검객이 되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155cm의 작은 키로 펜싱대표팀에서 미운 오리가 되기도 했고, 구설로 자격정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서울시청과 이별하며 한동안 무적 선수로 태릉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남현희는 한때 칼을 놓을 생각마저 했습니다.
그녀를 붙잡은 건 런던올림픽 금메달.
성남시청과 3년 계약을 맺고 새롭게 둥지를 튼 남현희는 칼을 다시 잡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남현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의 다짐에 보답했습니다.
아픔을 딛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남현희는 2년 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립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