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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풍력 발전량 예측 상용화…허태수 '디지털 전환' 결실

기사입력 2024-10-22 17:55 l 최종수정 2024-10-22 18:18
AI 기반으로 오차율 한 자릿수 달성…가상발전소로 사업 확장

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
↑ 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

GS E&R이 인공지능(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합니다.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앞두고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과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데, 이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하거나 멈춰야 하고, 결국 발전사업자의 수익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풍력은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 예측이 까다롭습니다.

산악 지형에 위치한 특성상 같은 발전단지 안에서도 발전기마다 위치와 고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바람의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GS E&R은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덕분입니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습니다.

GS E&R이 경북 영양과 영덕 일대 126MW급 대규모 육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 연계 ESS를 운영해 온 경험이 바탕이 됐습니다.

풍력 발전량을 예측하면 수익도 높일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르면 발전량 오차율이 낮은 사업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정산금을 받을 수 있고, 예측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정산금 수령액도 증가합니다.

또한, 국가 에너지 계획상 2036년경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GS E&R은 국내 풍력발전단지와 제휴를 넓히고, GS그룹 차원의 가상발전소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상발전소는 분산된 소규모 발전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미래 전력망을 책임질 기술로 주목받습니다.

사업의 핵심은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정확하게 예측해 효율적으로 매칭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GS그룹이 장치산업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GS그룹

은 허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사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 정설민 기자 jasmine8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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