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셀트리온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양사 합병이 무산됐습니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이후 올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이 추진됐지만 다수 주주들이 반대하며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다수인 반대 의견에 적용하면 반대 비율은 최종 70.4%로 추산됐으며, 여기에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 설문에서는 합병 여부에 대한 찬성이 67.7%, 반대 9.8%, 기권 22.6%로 집계됐습니다.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 대주주들은 다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을 산입하는 방식으로 주주들 의중에 힘을 실었습니다.
회계법인 외부 평가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성장 계획이 구체화돼 시정에 전달되는 시점에 주가 적정성이 설명될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셀트리온 이사회는 주주 의견 청취 결과 및 특별위원회의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다수 주주들의 반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제약 이사회도 셀트리온 이사회에서 합병 추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시점의 합병 추진은 어렵다고 결론짓고, 현재 추진 중인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양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양사 이사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양사는 본업에 집중해 성장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더 몰두할 계획”이라며 “양사 주주의 이익이 수반되는 통합은 주주가 원하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해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이재식 셀트리온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특별위원회에 참여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이사회에 제출했으며, 이 같은 의사 결정 과정은 ESG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예린 기자[jeong.yel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