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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자리 넘보는 채소 ‘베지 라이스’[Health Recipe]

기사입력 2024-10-28 17:54

얼핏 쌀밥처럼 보이지만 쌀이 아니다. 쌀을 가장한 야채 ‘베지 라이스(vege rice)’다. 대표적인 것으로 콜리플라워 라이스가 있다. 말 그대로 콜리플라워를 밥처럼 먹는다. 채소지만 쌀 부럽지 않은 포만감과 영양을 충족시킨다.

(사진 프리픽)
↑ (사진 프리픽)
건강에 관심 많은 이들이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이슈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에서는 쌀을 통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고, 이 때문에 쌀밥을 대신할 야채로 눈을 돌리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중에서도 콜리플라워 라이스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다.
콜리플라워는 속씨식물인 십자화과 채소로, 브로콜리와 닮았지만 흰색을 띤다. 콜리플라워를 잘게 잘라 놓으면 생김새가 흰쌀과 비슷한 데다, 식감도 밥알을 씹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렇기는 해도 채소로 밥을 온전히 대신할 수 있을까.
콜리플라워 라이스가 밥을 대체할 수 있는 이유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은 데 있다. 백미 100g에는 탄수화물이 35g 들어 있다. 같은 양의 콜리플라워 라이스의 탄수화물 함량은 5g다. 백미의 1/7밖에 되지 않는다. 100g당 칼로리는 백미가 150kcal이고 콜리플라워 라이스는 25kcal이다. 반면 식이섬유는 콜리플라워가 3g으로, 1g인 백미보다 3배 많다. 영양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콜리플라워에는 비타민C, 엽산,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하고, 설포라판과 인돌-3-카비놀이 있어 위장 건강을 돕는다.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으로 항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러스트 프리픽)
↑ (일러스트 프리픽)
콜리플라워 라이스 말고도 ‘베지 라이스’ 대열에 줄을 선 채소들이 있다. 일본 유통기업 ‘이온(AEON)’은 ‘쌀 대신 먹는 야채’ 시리즈로, 콜리플라워에 이어 애호박, 당근, 노랑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등 모두 여섯 가지 베지 라이스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금 시중에는 냉동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비롯해 콜리플라워 라이스로 만든 컵밥과 덮밥 등 다양한 간편식 제품이 나와 있다. 집에서도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만들 수 있다. 콜리플라워를 데치고 물기를 완전히 뺀 뒤 밥알 크기로 썰면 끝. 한 번 먹을 양만

큼 소분해 냉동시켰다가 꺼내서 요리하면 편리하다.
인터넷에 콜리플라워 라이스로 만든 김밥, 볶음밥, 카레라이스, 그라탕 등 각종 레시피가 풍부하니, 때때로 베지 라이스로 이색 건강 밥상을 즐겨 보면 어떨까.
[ 송이령(프리랜서)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2호(24.10.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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