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협업 업체들이 덩달아 웃고 있다.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포스터(사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백수저’ 스타 셰프와 ‘흑수저’ 재야의 고수가 맞붙는 100인의 요리 대결이다. 최현석, 여경래, 정지선, 에드워드 리 등 총 20명이 백수저 셰프로, 유튜버 승우아빠, 이모카세 1호, 나폴리맛피아 등 총 80명이 흑수저 셰프로 나섰다. 심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맡았다. 매번 주제를 바꿔가며 음식 대결을 펼치는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후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여러 대결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은 건 패자부활전 편의점 편이다. 셰프들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만 요리 대결을 펼쳤는데,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한 ‘밤 티라미수’는 “몇만 원씩 주고 먹을만한 맛”이라는 심사위원의 호평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제작지원에 나선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신바람이 났다. 해당 회차가 공개된 직후인 10월 1일부터 6일까지 CU의 ‘헤이루 맛밤득템’의 매출이 42.7% 늘었고, 연세우유 크림빵은 31.1%, 토피넛 라떼는 42.2%, 쿠키는 33.0% 매출이 급증했다. 모두 밤 티라미수 제조와 관련이 있는 재료들이다. CU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밤 티라미수 제품화 요청에 지난 12일 해당 제품을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 밤 티라미수 컵(사진 BGF리테일)
컬리도 흑백요리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컬리는 최현석 셰프의 파인다이닝 식당 ‘쵸이닷’ 이름을 건 가정간편식을 판매 중이었는데, 흑백요리사 방영이 시작된 9월 17~30일과 직전 동일 기간(9월 1~16일)을 비교해 보면 쵸이닷 17종 상품 판매량이 약 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윤서울’의 면 제품 3
가지도 판매량이 72% 상승했다. 컬리는 소비자 관심에 힘입어 최현석·오세득·정지선·김도윤·박준우 셰프 등의 이름을 건 간편식 제품을 할인하는 ‘셰프의 레시피’ 기획전을 진행했으며, 향후 쵸이닷과 윤서울 간편식 제품을 추가 출시하는 등 관련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BGF리테일,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