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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부산까지…담낭암 4기 극복 '기적의 여정'

기사입력 2024-10-14 13:12 l 최종수정 2024-10-14 13:13
두바이 거주 40대 여성 교민, 부산 센텀종합병원서 성공적 수술
가슴 등의 통증 치료 위해 귀국했다가 담낭암 4기 뒤늦게 발견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의 박광민 의무원장(왼쪽 두 번째)과 의료진이 담낭암 4기 수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환자를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센텀종합병원 제공
↑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의 박광민 의무원장(왼쪽 두 번째)과 의료진이 담낭암 4기 수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환자를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센텀종합병원 제공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 여성 교민이 부산에서 담낭(쓸개)암 4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기까지의 드라마 같은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자신을 괴롭히는 통증이 두바이 현지 병원에서 해결되지 않자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담낭암 4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부산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에 따르면 여성 한 모(48세) 씨는 두바이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 8월 말부터 평소의 소화불량과 함께 왼쪽 가슴 및 등 쪽에 심한 통증이 지속하자 9월 초 현지 병원을 찾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위궤양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라며 약을 처방했지만, 1주일이 넘도록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한 씨는 두바이의 다른 병원을 물색했으나, 의료 수준이 대체로 낮은 데다 시설이 청결하지 못하고 비용도 너무 비싼 점 등을 감안해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들을 알아보다 의료대란에 따른 예약난, 그리고 고향에 대한 애착심으로 부산에 가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9월 말 부산에 온 그녀는 한 검진센터에서 초음파와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는데, 간담췌 쪽에 문제가 있으니 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한 씨와 친척들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이 국내 최고 권위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박광민 교수팀의 정밀 검진을 받은 한 씨는 담낭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간좌엽으로 암이 전이된 상태여서 수술적 치료가 아주 힘든 상황, 하지만 박 교수팀은 그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출신 3명(박광민 원장, 이상엽 노영훈 과장)과 촉탁의 1명이 모두 참여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한 씨는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며, 퇴원 후 부산에서 항암치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환자와 박광민 의무원장 / 사진 = 센텀종합병원 제공
↑ 환자와 박광민 의무원장 / 사진 = 센텀종합병원 제공

한 씨는 "단순히 소화기 질환으로 생각하고 귀국했다가 담낭암이란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데 박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이 마음을 아주 편하게 해주면서 믿음을 갖게 되었고, 어려운 수술을 잘 해주신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 드

린다"고 말했습니다.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교수는 "수술 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해 예후를 장담할 수 없지만, 환자와 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힘입어 최선을 다했다. 수술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안진우기자 tgar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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