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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er News] 고물가에 소비자 부담 줄인다, 빵·과자 가격 도미노 인하

기사입력 2024-10-07 15:12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며 소비자 먹거리 부담이 늘어나자, 일부 제품의 경우 밀가루, 설탕, 유지류 원가 하락세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지난달 해태제과, 오리온 등 제과업계에 이어 SPC, CJ푸드빌 등 제빵업계까지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해태제과는 지난 9월부터 밀가루 비중이 높은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했다. 계란과자(45g) 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100원으로, 사루비아 통참깨(60g)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렸다. 오리온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10년 넘게 가격 변동이 없던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전을 열었다. 고래밥, 초코송이, 오징어땅콩, 마이구미, 촉촉한초코칩 등 주요 제품이 대상이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후레쉬크림빵, 땅콩크림빵, 완두앙금빵 가격을 지난달 19일부터 평균 6.7% 내렸다. 이어 SPC그룹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식빵 가격을 평균 7.3% 인하하기로 했다. 오트식빵 등 건강 식빵 대표제품 3종이 대상이며,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200~400원씩 내릴 예정이다. 이 밖에 매일유업은 스트링치즈 플레인(4개입) 제품 1종 가격을 10% 내렸고, 오뚜기는 들기름 2개 제품 가격을 10.5% 인하했다.
(사진 해태제과)
↑ (사진 해태제과)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것은 지속되는 고물가에 소비자 먹거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일부 제품은 최근 밀가루, 설탕, 유지류 원가 하락세를 반영해 가격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밀(소맥) 선물 가격은 1톤(t)당 198.79달러로 전월 대비 8.94% 떨어졌다. 7월(-10.57%)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약 40% 가까이 내린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과자·빵 등에서 시작한 가격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밀가루 가격을 제외한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은 여전히 높아 부담을 느끼는 업체도 많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이긴 하나 다른 가격 부담 요인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업체별로 상황이 다 달라 도미노 인하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해태제과,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9호(24.10.0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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