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프리픽freepik) |
냉동실이라고 해서 세균 활동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패혈증·뇌수막염·식중독 같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은 -20℃에서도 살아남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도 막강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냉동실 속 얼음에서 발견된 노로바이러스는 3일이 지나도 99% 생존하고, 보름이 지나도 절반가량 살아남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냉동실이라고 안전하지 않은 이유다.
먼저, △확실한 밀봉이다. 위에서 경고한 대로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한 번 먹을 양만큼 소분해 보관한다. 통째 보관하며 수시로 꺼냈다 넣었다 하면 냉동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세균이 급증한다. 냉동 생선의 경우 상온에 두면 3시간 뒤 대장균 수가 100만 개로 늘어 부패가 시작된다. 같은 이유로 한 번 해동한 식품은 재냉동하지 않아야 한다.
△세 번째, 오래 두고 먹을 것은 안쪽 깊숙이 보관하자. 냉동실 문을 여닫느라 바깥 쪽은 냉동 온도가 잘 유지되지 않는다. △네 번째, 냉동 시점을 적어 용기에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익히지 않은 쇠고기와 닭은 1년까지, 익히지 않은 생선과 해산물은 3개월까지 냉동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익힌 소고기는 3개월, 익힌 생선은 1개월까지 유효하다. 햄·베이컨·소시지는 최대 2개월까지 신선도가 유지된다. 보관 용기에 날짜를 붙여 두면, 유효 기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냉털’하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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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6호(24.9.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