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내 패션업계의 ‘유니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올림픽 선수단의 개·폐회식 단복 등 파리올림픽에 맞춘 패션업계 소식을 살펴봤다.
↑ (사진 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을 제작한 것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개·폐회식 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트 정장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색을 택했다. 블레이저 안감에는 청화 백자 도안을 새겨 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고, 벨트는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해 적용했다. 또 파리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여름용 울 소재를 썼다.
↑ (사진 노스페이스)
대한체육회 및 대한민국 선수단 ‘팀코리아’의 공식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팀코리아 단복을 제작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리우 하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은 기능성을 강화한 일상복(후드 재킷, 긴팔티, 반팔티, 폴로티, 반바지 등)과 선수단 장비(운동화, 슬라이드, 캡, 버킷햇, 양말, 백팩, 숄더백 및 여행 가방 등)까지 총 23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건곤감리 중 물을 뜻하는 ‘감괘’와 태극 문양의 ‘음양’을 디자인에 담아 한국적인 분위기를 낸 것이 눈에 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파리 패럴림픽의 개·폐회식 때 대한민국 선수단이 착용할 단복을 제작했다. 모든 선수의 신체 치수를 세밀하게 측정한 개별 맞춤형으로 만들었으며,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 의수나 의족을 사용하는 선수들을 위해 주머니나 지퍼·벨크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신체적 특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와 단청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과 태극무늬 띠를 두른 페도라 등으로 한국적인 미를 강조했다. 타이와 댕기에도 단청 문양을 활용했다.
한편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부
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06개국 선수단 1만 500여 명(32종목 329개 세부 경기)이 참가한다. 한국은 22개 종목의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 등 총 262명이 올림픽에 나선다.
[글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무신사, 노스페이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0호(24.7.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