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 신체가 노화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가 높으면 노화가 급속히 앞당겨지고, 각종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려면 야채와 과일을 열심히 챙겨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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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픽사베이) |
문제는 산화 스트레스
노화를 유발하는 질병 가운데 90%가 활성산소와 연관 있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대사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우리가 들이마시는 산소의 2~5%가량이 활성산소가 된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활성산소의 생성, 제거가 균형을 이루지만, 활성산소 양이 많아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과도한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세포 변성과 손상을 불러온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라고 한다. 산화 스트레스는 암, 당뇨, 심장질환, 혈관질환 등의 성인병을 일으키고, 지병을 악화시키며, 노화를 촉진한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을수록 빨리 늙고 많이 아프다는 말이다.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흡연, 과음, 인스턴트 식품 과다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와 함께 특히 비만을 원인으로 꼽는다. 체내에 지방세포가 축적되면 염증 물질이 과다 분비되어 산화 스트레스를 높인다는 것.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활성산소를 낮추는 지름길이다.
야채와 과일은 최고의 천연 항산화제
식탁을 항산화 식품으로 채우면 활성산소를 낮추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체내에서 생산하는 항산화 효소 양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항산화 물질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대표 영양소는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이다. 따라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 견과류를 꾸준히 챙겨 먹으면 활성산소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양배추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할 뿐 아니라, 유전자 손상을 막는 클로로필이 들어 있어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블루베리는 1g당 항산화 기능이 가장 높은 과일로 꼽히며, 가지도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데다 항암 효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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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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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6호(24.7.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