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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챙겨 먹는 종합 비타민 보충제가 장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만성 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39만124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해 종합 비타민제 섭취가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종합 비타민제를 매일 먹어도 심장병이나 암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먹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구 기간 내 참가자 39만 여 명 중 약 16만5천 명이 사망했는데, 매일 비타민제를 먹은 사람의 사망률이 먹지 않은 사람보다 4%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제가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 때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 유행에 동참에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존에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 않아 일반화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날 조지 워싱턴대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C 덕분에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베타카로틴, 비타민C·D, 아연 등은 시력상실로 이어
다만 그도 "요점은 종합 비타민제가 장수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종합 비타민제 대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