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판정한다. 그런데 복부 비만이라고 다 같지가 않다. 뱃살 형태에 따라 원인과 관리법이 다르다. 둥근형과 윗배 볼록형은 남성에게 많고, 아랫배 볼록형과 배가 울룩불룩 접히는 형은 여성에게 많다.
↑ (사진 언스플래시) |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식단,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운동은 가까이 해야 한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수다. 하루 30분씩 가벼운 조깅이나 빠르게 걷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식욕을 더욱 부추기기 때문이다.
권장 칼로리를 초과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주된 이유며, 잘못된 자세도 원인일 수 있다. 등이 구부정하면 복근이 힘을 쓰지 않아 뱃살이 나오는 것.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해도 그렇다. 아랫배 살을 빼려면 등을 곧게 펴고 배를 등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힘을 주는 ‘드로인 운동’이 좋다. 이렇게 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근육 주변의 체지방이 분해되기 때문이다. 식사할 때는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정제 탄수화물은 피해야 한다.
게다가 뱃살을 빼는 데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 몸은 살이 찔 때는 피하지방부터 찌고, 살이 빠질 때는 내장지방부터 빠진다. 그러므로 피하지방까지 완전히 빼는 것이 다른 뱃살 유형보다 어렵고 다이어트 기간도 길어진다. 폐경 후 여성에게 흔하며, 특히 피하지방이 과다하면 골격계가 약해져 뼈 건강도 위험해진다. 섭취 열량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내장지방을 먼저 뺀 다음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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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1호(24.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