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조명과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멋진 공간, 그리고 나무랄 곳 없는 맛있는 요리까지…. 분위기와 맛을 모두 갖춘 곳을 핫한 동네인 이태원, 옥수, 성수에서 각각 찾았다. 썸을 타는 그 또는 그녀와의 데이트 코스에 꼭 넣어야 할 베스트 레스토랑 앤 바를 소개한다.
↑ ‘이태원 이그니’ |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홈메이드 수제 소시지 맛집으로, 시그니처 소시지 라인업을 보면 돼지고기로 만든 이탈리아 스타일의 소시지를 토마토 소스에 볶은 렌틸콩과 곁들여 먹는 탱글하고 육향 가득한 코테키노,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의 촉촉한 하모니 프랑스 전통 소시지 부뎅블랑이 있다.
오리, 닭, 소를 이용해 만든 맑은 콘소메 수프에 만두국처럼 담겨 나오는 이탈리안 고기 만두인 또르뗄리니, 투플 한우 치맛살 타르타르를 고소한 우엉 부각에 올려 먹는 한우 타르타르 등 와인을 부르는 개성 넘치는 요리도 인기다. 대표 파스타인 꼴뚜기보다 작은 귀꼴뚜기인 호래기와 기장멸치를 넣어 감칠맛 가득한 깔라마리 파스타도 꼭 먹어보자. 이그니의 파스타는 직접 면을 뽑는 생면으로 꼬들꼬들하고 고소하다.
디저트 세미프레도는 서비스로 먹어볼 수 있는데 오로지 계란과 생크림으로만 만들었다는 진한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각종 너트와 베리류가 들어가 있으며 제철 과일이 함께 나온다. 2인 기준으로 보틀 와인 1병 주문은 필수이다.
↑ ‘옥수 와이즈오렌지’ |
대표 요리는 포천 오리로 요리한 오리스테이크. 그릴에 구운 알배추와 재철 채소, 과일 등이 함께 나오는데, 아로니아 소스에 찍어먹는다. 오리 껍질의 쫀득함과 가슴살의 촉촉한 조화가 매력적이다. 스테이크로는 한우 삼각살도 많이 찾는다. 삼각살은 지방이 적은 부위로 야들야들한 식감을 위해 미디움 레어로 먹길 추천한다. 식전빵 깜빠뉴에는 단호박 버터가 나오는데 버터의 고소함과 단호박의 달콤함이 계속 먹게 만든다. 인기 파스타로는 대형 원통모양 파스타 파케리에 동해 오징어와 파스타치오, 바질,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올린 바다향 가득한 오징어 파스타가 있다.
와이즈오렌지는 파이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카라멜라이즈한 양파와 버섯으로 속을 채운 파이를 말린 자두를 갈아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 어니언파이는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이곳만의 별미다.
↑ ‘성수 와일드플로어’ |
그릴드 포크는 마블링이 훌륭한 품종인 스페인 듀록의 뼈 등심을 사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함께 나오는 흑마늘 감자퓨레에 찍어 먹는데 숯불향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소스 없이 고기만 먹어보길 권한다. 그릴드 옥토퍼스는 구운 문어와 그을린 대파 드레싱에 버무린 미역과 감자 등 각 재료들이 조화를 이룬 요리다. 샐러드로는 앤다이브를 추천한다. 고소한 캐슈넛과 애플민트 그리고 오렌지를 졸여 만든 새콤달콤한 오렌지
안주로 제격인 감식초를 넣은 와규홍두깨와 그릴에 구운 궁채나물을 빵에 올려먹는 비프타르타르, 파스타인 페코리노 치즈와 달걀 노른자로 만든 소스에 간 생마늘을 함께 비벼먹는 짭짤하고 꾸덕한 파스타인 카치오페페도 먹어보자.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6호(23.11.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