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탠포드 의과대학 홈페이지 |
특정 대립유전자(DR4)를 가진 사람은 파킨슨병은 물론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팀은 세계 각국 10만여 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4만여 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의 자료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특정 대립유전자(DR4)를 갖고 있고, DR4 보유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평균 10%가량 낮다고 밝혔습니다.
대립유전자란 같은 위치에 놓여 있으면서도 사람에 따라 다른 형질을 갖는 유전자를 말합니다. 사람의 혈액형이나 완두콩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 등이 예시입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DR4가 파킨슨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건 알려져 있었는데, 이런 작용이 알츠하이머병에서도 똑같이 발현된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다”며 “DR4 보유자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백신을 접종할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큰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사망한 7000여 명의 환자를 부검한 뇌 데이터도 추가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DR4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타우 단백질 등의 신경섬유 엉킴이 훨씬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연구팀 관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