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회까지 단 2회만 남겨둔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둔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기획 CJ ENM,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이하 ‘이한신’) 막판 기세가 뜨겁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월 17일 방송된 ‘이한신’ 10회는 전국 기준 평균 6.5%, 최고 7.9%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상승세를 그리는 시청률 그래프는 남은 2회에서 얼마나 더 오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한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다. 정의를 구현하는 ‘가석빵즈’ 이한신(고수 분), 안서윤(권유리 분), 최화란(백지원 분)에 더해 악역 지명섭(이학주 분) 그리고 다른 조연들까지.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이 없다. 특히 김민재와 황우슬혜는 각각 현실감 있는 악역과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김민재가 연기하는 오정그룹 법무팀 변호사 서동훈은 오정그룹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그들의 부도덕한 업무 지시에는 내심 불만을 표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오정그룹을 뒷배로 가석방 심사관이 된 뒤, 자신의 소신에 따라 미혼모 재소자 허은지(황세인 분)에게 가석방 적격 심사를 내렸다. 자신과 사사건건 부딪히던 오정그룹의 적 이한신이 그의 가석방을 바라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허은지의 가석방을 자신의 복수 수단으로 삼지 않은 것.
또한 서동훈이 지금까지 쌓아 온 불만을 지동만(송영창 분)의 전처 최원미(황우슬혜 분)과 나누는 모습은 그가 오정그룹의 악행을 참는 데 한계가 왔다는 걸 보여줬다. 이처럼 조금씩 변화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서동훈이 남은 2회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런가 하면 황우슬혜는 지동만의 전처이자 배우 최원미 역을 맡아 신스틸러 매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최원미는 지동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그의 가석방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정의구현녀’가 됐다. 난생 처음으로 지동만에게 한 방을 먹이고, ‘정의구현녀’라는 타이틀까지 얻어 뿌듯함을 느끼는 최원미의 모습은 ‘이한신’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였다.
비록 오정그룹의 압박으로 영화, CF 등 모든 촬영이 막혀 소를 취하한 최원미지만, 그는 일보 후퇴 후 더욱 강력한 한 방을 준비중이다. 지명섭이 안서윤의 동생 안다윤(김예나 분)을 죽게 한 날,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들을 폭행한 지동만의 영상을 찍어 뒀던 것. 지명섭이 실제로 사람을 죽였다는 걸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손에 쥔 최원미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김민재의 현실적인 악역 연기와 황우슬혜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
한편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11회, 12회는 오는 12월 23일, 24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