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 사진=MK스포츠 제공 |
이순신 시리즈 ‘명량’ ‘한산: 용의 출현’ 이어 마지막 여정 장식
김윤석-백윤식-정재영-허준호-김성규-이규형-이무생-최덕문-박명훈-박훈-문정희 출연
‘노량’ 김한민 감독이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김윤석의 묵직한 이순신 장군과 역대급 해전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이렇게 무탈하게 ‘노량: 죽음의 바다’를 12월 말에 잘 개봉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감격과 긴장이 많이 된다”라고, 이순신 역의 김윤석은 “이런 날이 올 줄을 기대는 했지만 드디어 오긴 오는데 너무 스케일이 커서 아직도 소화가 안되는 그런 기분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노량: 죽음의 바다’ 12월 20일 개봉 사진=MK스포츠 제공 |
백윤식은 “시나리오를 처음에 받고 읽었을 때 재밌게 봤다. 굉장히 흥미진진하다고 할까. 내 나름대로 독해를 해보니까 이순신 장군님의 역사적인 개념은 대한민국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시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런 의미를 깔려 있지만, 영화화를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책을 보니까 드라마적으로 잘 풀어져 있더라. 김한민 감독한테 촬영하겠다고 선언을 했다”라고, 정재영은 “다 보고 난 다음에 먹먹했다. 다른 나라 언어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참여하게 된 것 같다. 잘한 것 같다”라고 풀었다.
허준호는 “언어 때문에 조금 힘들었는데 김한민 감독님 만나고 나서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마음과 여러 가지가 나를 감동시켰다. 같이 할 수 있는 김윤석 배우, 백윤신 선배님, 정재영 등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문정희는 “여기서 유일하게 나오는 여성이다. 너무 의미있는 작품이었고 재미있었다. 멋진 선배님과 함께하고 김한민 감독님까지 있으니 ‘안하겠다’라는 이유가 없었다. 행복했고 짧은 시간 참여했지만 인상깊고 의미있는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성규는 “‘한산’에서 스스로 아쉬운 것도 있었고,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의미, 준사라는 역할을 마무리하는 애정이나 이런 것들을 느꼈고 용기내서 할 수 있게 믿어주셔서 그래서 긴장감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이규형은 “살면서 압도적이고 장엄한 작품의 참여를 또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영광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무생은 “평소에 이순신 장군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을 막연히 갖고 있었다. 모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에 좋은 선배님, 김한민 감독님의 3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할 ‘노량’을 함께할 수 있게 돼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했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그걸 또 이순신 장군님의 입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행동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에 시나리오를 통해 감동을 많이 받았다. 관객분들도 함께 즐기고 감동 받으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라고 털어놨다.
박명훈은 “시나리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엄청난 시나리오였다. 대한민국 배우라면 이 시나리오를 읽고 참여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작들에 굉장히 팬이었고, 감독님의 팬이기 때문에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라고, 최덕문은 “‘명량’의 인연으로 알게 된 것도 있다. 일단 시나리오의 힘. 워낙 뛰어났었다. 두 번째는 캐스팅의 힘. 이런 분들과 함께 찍을 수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건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훈은 “김성규 배우랑 같이 ‘한산’을 했다는 이유로 ‘노량’에 대한 정보를 일찍 얻을 수 있었다. 대본을 보고 큰 울림과 뜨거움이 느껴졌고, 최덕문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 선배님들과 한 장면에 담길 수 있다니’라는 설렘이 커서 선택을 안할 수가 없던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 ‘노량: 죽음의 바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출연 사진=MK스포츠 제공 |
30kg에 달하는 갑옷을 입고 연기한 백윤식은 “투구하고 갑옷까지 합치면 30kg이다. 제작 과정에 재밌으면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들만 아는”이라며 “의상 감독님이 직접 제작진하고 의상 만드는 분들하고 소통을 했다. 일본의 기능 보유자들이라고 하더라. 그분들이 수작업으로 손수 하나하나 만든 작품적인 의상이다. 그런데 그분들의 제작개념이 의상을 사용하거나 입는 분들의 현지에 방문해서 직접 제작해야 하는데 관례인가 보더라. 그 당시에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유행했기 때문에 직접 가지를 못했고, 의상 감독님이 그분들과 소통해가면서 섬세하게 작업을 해주셨다. 굉장히 그런 의상이 맞춤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 시마즈의 출신 지역이 큐슈라는 지역인가보다. 기능 보유자들이 계신 곳도 같은 큐슈 지역이기 때문에 자기 고향분이라고 그러면서 굉장히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로 전해 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풀었다.
‘타짜’ 아귀와 평경장으로 만났던 김윤석과 백윤식. 김윤석은 “작품에서 많이 만난 분 중 한 분이 백윤식 선배님이다. 영화로서는 아장아장 걸음아를 할 때 뵙고 ‘범죄의 재구성’ ‘타짜’ ‘천하장사 마돈나’ ‘전우치’ 등 계속 뵙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산 증인이시다. 선생님의 작품 ‘지구를 지켜라’에서 멋있는 모습을 유지하는 걸 ‘대단한 전설이다. 레전드다’라는 마음으로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백윤식은 “어디 포털에서 보니까 아귀와 평경장의 대결이라고 하면서 웃는 글이 있더라. 김윤석 씨를 좋은 배우, 베스트 배우라고 생각한다. 후배지만 아주 사랑한다. 연기자로서 남성으로서. 매 작품 다양한 연기 패턴을 보여주기도 하고. 가만히 추억을, 기억을 더듬어 보면 가장 많이 작품을 함께 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후배 김윤석 씨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박훈은 ‘한산’에 이어 ‘노량’에도 합류했다. 특히 이번 ‘노량’에서는 진급도 했다. 그는 “‘한산’에서 손현주 선배님이 입으셨던 갑옷을 입었다. 그걸 입는 순간 성공이란 이런 것인가. 그 어떤 질감과 표현력이 훨씬 더 디테일하고 갑옷을 입음으로서 그 느낌이 훨씬 더 있더라. 이런 맛이 있구나. 자세가 달라진다.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선배님들과 섰을 때 이 정도면 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넙죽 엎드려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인하면서도 슬픈 서사를 가진 문정희는 “시대가 사람을 만들 듯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보낼 수 있는 그 마음이 그런 여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촬영 후 여수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박명훈은 앞서 ‘한산’에서 왜군 장군이었던 변요한을 ‘선배’로 언급하며 “‘모국어가 아니라 한 번 엉키면 현장에서 형 큰일날 수가 있다’라고 (조언해줬다)”라며 “이등병이 한 번 치면 ‘네, 이등병 누구’ 이럴 수 있게 대사를 달달 외워야 한다는 그 친구의 조언이 있어서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순신 시리즈의 별미는 해전이다. ‘명량’과 ‘한산’의 해전은 호평이 터지며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했다. 허준호는 “해전이 직접 와서 보셔야지 ‘한산’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이 있다”라고, 박훈은 “야간 해전이 펼쳐진다. 그전 스케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압도적인 해전을 보게 될 것. 그 부분만 봐도 놀라실 정도”라고 강조했다.
해전의 길이는 무려 1시간 40분. 이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다. 장군님 돌아가시는 해전이지 않나. 돌아가시면서 장군님의 대언, 유지 등에 대한 부분의 메시지가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그 대장정을 ‘명량’ ‘한산’ ‘노량’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이러니한데 마지막 종결이 아닌 종결을 맞이하는 그런 전투에서 가장 많은 병사가 죽어 나간다. 거기에 명나라 군까지 합류해서 큰 정투가 펼쳐진다. 동아시아 최대의
[자양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