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오달수, 마약에 폭행까지...현실 같아 더 와닿는 ‘더 와일드’(종합)[M+현장]

↑ 거칠고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르와르 영화 ‘더 와일드’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아센디오

진한 르와르 냄새나는 작품
브로맨스X로맨스 다 있다

거칠고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르와르 영화 ‘더 와일드’가 베일을 벗었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우철’(박성웅 분)이 조직의 정상을 차지하려는 야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이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국제수사’, ‘보통사람’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의 신작이다.

3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에서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봉한 감독, 박성웅, 오대환, 오달수, 서지혜, 주석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봉한 감독은 “코로나 시기에 촬영한 작품인데 우여곡절 끝에 개봉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년 전 시나리오를 받고 박성웅을 만났는데 이 배우면 옥죄이는 르와르 영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촬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마약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에 대해 “3년 전에 썼는데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다”라며 “마약은 욕망의 소재를 다루는 것뿐이다. 수위를 줄일 수도 있었지만, 장르 상 극강의 표현을 하기 위해 줄이지 않았다. 편집은 이전에 했었다”라고 밝혔다.

↑ 배우 박성웅, 오대환, 오달수, 주석태가 ‘더 와일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진=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아센디오

◆연기의 신들이 모였다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살고자 했지만, 결국 야수들의 전쟁에 발을 들이게 된 우철 역은 박성웅이 맡았다. 박성웅은 이번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을 통해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박성웅은 “복싱 장면이 정말 어려웠다”라며 “3~4년 동안 해봤는데 상대역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친구라...합을 맞춰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판을 설계하고 모두를 잔혹한 전쟁 속에 끌어들이는 도식 역에는 오대환이 분했다. 우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성공을 좇는 인물로, 자신의 승리를 위해 오랜 친구인 우철마저 전쟁의 장기말로 사용하는 비정함이 도드라지는 인물이다. 그는 “임팩트 있는 악역까지는 아닌 거 같다. 이전에는 ‘악역 난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악역이 맞구나라고 느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시나리오대로 했고 매장면 최선을 다했다”라며 “나쁜 놈일 줄 몰랐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평상시 성격과 다르다. 이런 성격이면 누가 나와 살겠나...”라며 “장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아센디오

↑ 사진=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아센디오

오달수는 북에서 넘어온 마약 브로커 리각수를 연기한다. 오달수는 이번 작품에서 생존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각수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소름 끼치는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여러 가지 액션이 있는데 술집에서 촬영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스턴트맨과 함께했는데 ‘악’ 소리를 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 해 오지 않았던 캐릭터고, 출생지는 물론 사투리까지 사용해야 해서 선생님에게 수업을 따로 받았다”라며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주석태는 필모그래피 사상 최악의 빌런 정곤 역을 맡았다. 정곤은 도식이 깔아놓은 판 위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이익을 노리고 전쟁에 참여한 비리 경찰로, 악랄함의 끝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난 후 10년간 광고는 없겠구나 생각을 했다”라며 “광고가 없어도 좋으니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주석태는 “남성 배우 중 제일 와일드한 외모라 생각했는데 거칠게 보이기 위해 사투리를 섞어서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명주 역할을 맡은 서지혜는 “첫 영화라 정말 떨리다.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 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는데,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오면 어떨까?’라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 나온 내 얼굴을 보니 꿈꾸는 거 같다”라고 표했다.

↑ 사진=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아센디오

◆ 브로맨스 폭발

박성웅은 오대환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잘됐구나’라는 생각했다”라며 “사석에서 날 어려워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다 푸는 거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오대환은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8-9작품은 되는 거 같다”라며 “평소 보기와 다르게 낯가림이 심한데,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 박성웅X서지혜, 나이 차 뛰어넘는 멜로연기

박성웅과 서지혜는 극 중 오묘하고 달달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성웅은 “부담이 됐다. 기억으로 아마 20대 중반인데...난 2년 전이라고 해도 49살이다”라며 “계속 촬영하면서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날 때까지 ‘미안하다’라고 했다”라며 “첫 만남부터 뽀뽀 장면을 촬영했다. 극 중 어색함을 담아야 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감정이 영화와 잘 맞아 좋아서 잘 담긴 거 같다”라고 전하며 설렘과 미안함이 공존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서지혜는 “박성웅을 처음 봤는데 부담을 느껴하는 표정이 티가 났다. 하지만 오히려 우철의 극 중 캐릭터와 잘 어울렸던 거 같다”라며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고, 조언을 많이 해줘서 감사했다”라고 표했다.

끝으로 주석태는 “르와르의 고전 같은 영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고, 오달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11월 개봉한다.

[한강로동(서울)=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