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나고 자란 아프리카 선수들이 국내 선수 신분으로 K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적에 상관없이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홈 그로운' 제도 덕분인데요.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부진 체격과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한 선수!
FC서울의 새 외국인 선수처럼 보이는 이 선수의 입단 소감에서 뜻밖의 언어가 들립니다.
▶ 인터뷰 : 사무엘 / FC서울 공격수
- "제 플레이 스타일은 일단 폭발적이고, 제 장점은 스피드라고 생각합니다."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사무엘은 한국에서 태어나 FC서울 유스 팀에서 활약한 뒤, 프로에 직행하며 'K리그 1호 홈 그로운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K리그에 새롭게 도입되는 '홈 그로운'은 한국 아마추어 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를 국내 선수로 지정하는 제도로, 잉글랜드와 일본 리그 등에서 먼저 시행되고 있습니다.
안산FC 유스로 활약했던 가나 국적의 오세이 역시 이 제도를 통해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습니다.
▶ 인터뷰 : 오세이 / 대구FC 공격수
- "대구라는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대팍(대구은행파크)에서 데뷔해서 첫 공격포인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K리그 25개 유스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20여 명, 사무엘과 오세이 성공 여부에 따라 홈 그로운으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축구계에선 홈 그로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향후 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까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출처 : 유튜브 '대구FC', 'FC SEOUL', 'KFATV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