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1980년대생 감독으로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이 MBN을 찾았습니다.
입담도 지도력만큼 특급이었다고 하는데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MBN 스포츠 LIVE 출연을 위해 매경미디어센터를 방문한 이범호 감독!
우승 순간을 큼지막하게 띄운 미디어월에 얼굴이 밝아지더니, 카메라 앞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해봅니다.
쏟아지는 사인 요청에 일일이 화답한 뒤 시작한 인터뷰, KBO 최초의 80년대생 사령탑이자 최연소 감독이란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능글맞은 입담을 자랑합니다.
- 감독하면 좀 잘할 것 같다 싶은 다른 80년대 야구인이 있다면 누가 생각나시나요?
= 80년대생들 중에 아직 감독을 안 했으면 좋겠고, 제가 조금 더 했으면 좋겠고 좀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고, 더 빨리 들어오면 스트레스받으니까…
짓궂은 질문은 농담으로 넘기며 제자의 분발을 유도하는 센스!
- 내가 (선수라면) 김도영 제치고 주전 자리 꿰찰 수 있다! O? X?
= X. 1루 가면 되는데? 도영이가 있는 3루로 갈 필요가 없고, 그냥 1루, 1루로 가서 같이 뛰고 우성이를 잡는 게 훨씬 더 편하지 않을까?
MZ 선수들과도 스스럼없는 '형님 리더십'으로 우승을 이끌었지만, 불혹을 넘긴 나이를 감추지 못하는 X세대의 모습까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며 분위기를 휘어잡았습니다.
- MBTI는 어떻게 되시나요?
= 저는 약간 혈액형…MBTI 이거보다도 A형 O형 이런 걸로 하는 게 익숙하니까…그냥 저 O형입니다. 그러고 다닙니다.
- 로제 아파트 VS 윤수일의 아파트?
= 윤수일의 아파트. 근데 저 깜짝, 이게 생각을…"아, 로제가 아파트 어디 살지?" 이런 생각을…노래죠?
올해의 우승 세리머니 ‘삐끼삐끼’를 뛰어넘는 더 멋진 댄스를 약속하며 왕조 건설을 다짐하기까지!
"응원단분들도 아마 새로운 걸 또 준비하시지 않을까요?…언제든지 우승한다면 출 준비가 돼 있습니다…"
'꽃범호'보다 '꽃동님'이란 호칭이 더 좋다며 감독으로 완전히 거듭난 모습을 보여준 이범호의 MBN 방문!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오전 11시, MBN 스포츠 LIV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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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석호·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박경희·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