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오늘(21일)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합니다.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삼성 강민호 선수의 소감도 남달랐는데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극적인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강민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생각이 많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포수
- "꿈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오는 게 꿈이었고 이 자리까지 오는데 정확히 21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강민호는 정규시즌 최다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신처럼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천 경기 이상 출전한 NC 손아섭이 이제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포수
- "플레이오프 2차전 끝나고 저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아, 형. 드디어 냄새 맡네요' 이렇게 했는데. 4차전 끝나고는 아직까지 축하 문자가 없어서 '배 아파서 안 보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 11회 최다 우승팀입니다.
정규시즌에 기복은 있더라도 그동안 한국시리즈만 올라가면 반드시 이겼습니다.
올 시즌 87승 2무 55패로, 2위 삼성을 9게임차로 누르고 정규시즌을 우승하면서 삼성보다 휴식과 선수단 정비 시간을 조금 더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삼성과 강민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런 기아의 한국시리즈 '무패신화'에 도전합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오늘(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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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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