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내일(15일) 밤 이라크와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치릅니다.
본선 진출의 최대 승부처인데, 공교롭게도 상대 감독이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에 앞서 클린스만 후임으로 면접까지 봤던 지도자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 8명이 받은 기습 도핑검사로 40여 분이나 지연된 끝에 시작된 훈련.
주장 김민재의 힘찬 기합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은 대표팀은 골 득실차로 간신히 앞선 조 2위 이라크전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축구협회가 선택한 용인미르스타디움.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군데군데 파여 있던 서울월드컵경기장과는 달리, 용인미르스타디움은 파인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잔디 상태가 좋습니다."
'원정 중동의 잔디가 더 낫다'고 했던 대표팀도 용인의 잔디에는 합격점을 매겼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다른 경기장) 몇 군데를 저희가 봤지만, 선택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 3차 예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이라크전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남다른 경기입니다.
이라크의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 후임 사령탑 후보로 면접까지 봤던 지도자입니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도, 선임 정당성 부여를 위해서도 이라크전은 홍명보 감독에게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입니다.
잔디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용인미르스타디움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도로도 좁은데다 주차장마저 협소합니다.
경기 날 교통과 주차 대란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