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개회식을 앞둔 파리 분위기가 조금 이상합니다.
기대와 설렘 대신 짜증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데요.
파리에서 최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회식 성화가 도착하는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가는 길에 완전 무장한 경찰과 군인에 군견까지 다닙니다.
취재진이 지나가려고 하자, 올림픽 기자증과 함께 여권까지 요구합니다.
"여권 보여주세요."
파리 시민들도 개회식과 경기장 근처 통제 구역을 지날 때마다 매번 QR 코드를 보여줘야 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 인터뷰 : 릴레인 칼릴 / 파리 시민
- "처음에 QR 코드를 한다고 했을 때 불편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로 불편했어요."
경기장으로 변신하는 센강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합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프랑스 파리)
- "논란이 됐던 센강이 수질이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엔 많은 양의 이물질이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쓰레기가 떠다니고, 강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렸는데, 이번 달 초에도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습니다.
2주 전 조직위는 수영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그 이후에는 검사 여부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악셀 다셰 / 파리 시민
- "비가 많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수질을 악화시키거든요. 저는 여기서 수영 안 할 거예요."
올림픽에 대한 반감에 개회식 당일 비 예보까지 겹친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파리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