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가 한국 최초의 여성 IOC 선수위원을 꿈꾸며 선거가 열리는 파리로 떠났습니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던 박인비는 "두 아이 엄마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슴에 '팀 코리아'를 새긴 박인비가 손을 흔들며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던 골프여제.
이번엔 선수가 아닌 IOC 선수위원 후보로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골프채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게 낯설지만, 남편이자 코치인 남기협 프로는 물론 뱃속 둘째까지 함께 하니 마음은 든든합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골프선수(IOC 선수위원 후보)
- "이런 도전을 둘째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그런 추억이."
임기 8년의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일하게 올림픽 개최지 결정권 등의 권한을 지니는 '스포츠 외교관'입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4명의 선수위원이 뽑히는데, 박인비는 배구여제 김연경 등을 제치고 한국 후보로 나섭니다.
박인비처럼 세계 각국에서 온 32명이 올림픽 기간 유세를 펼치고, 선수들의 투표를 거쳐 8월 7일 결과를 받아 듭니다.
8대 1의 쉽지 않은 경쟁에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수를 던진 박인비.
▶ 인터뷰 : 박인비 / 골프선수(IOC 선수위원 후보)
- "제가 여성 선수이고 또 엄마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의 기회 확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파리에서 우리 선수단의 금빛 소식과 함께, 한국 여성 최초의 IOC 선수위원 탄생이란 낭보가 전해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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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