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 공석 사태가 5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임원이 오늘 오전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유럽에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만날 예정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고위층이 국내 지도자 선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감독 선임 방향을 외국인으로 다시 틀었습니다.
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에서 만날 지도자는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입니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사의를 표명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후보군에 올려놨던 지도자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끌던 그리스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무직 상태입니다.
독일 출신 바그너 감독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허더즈필드타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며 주목받았지만, 2019년 이후 지도자 인생의 내리막길에 있는데다 국가대표 감독 경험도 없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부터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해왔지만, 협상력 부재와 예산 부족 탓에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를 치르는 촌극을 자초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을 위한 호의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축구협회 안팎에선 이르면 다음 주에 신임 감독이 발표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지예·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