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 '부전자전'이란 말이 있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2009년생 아들 찰리 우즈가 아빠와 함께 출전한 친선 골프대회에서 '골프 황태자'다운 실력을 뽐냈습니다.
아들의 플레이에 아빠는 그저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얼마나 기특했을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파4 9번 홀에서 찰리의 칩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진 후 홀을 향합니다.
조금 멀어 보였지만 공은 계속 굴러 홀 안으로 떨어집니다.
극적인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치켜들고 포효하는 모습은 과거 타이거 우즈와 똑 닮았습니다.
아들 우즈의 기막힌 샷과 세리머니를 본 아빠 우즈는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3m 정도 밖에서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갔고, 아들은 흥분했습니다. 네 정말 대단한 샷이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로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아들과 출전한 우즈는 비록 이번에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훌쩍 키가 자라고 몸집이 커진 찰리가 첫날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275m 넘게 보내는 등 자신보다 더 멀리 볼을 때려내자 라운드 내내 행복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딸 샘이 캐디를 맡았는데,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샘과 찰리를 차례로 꼭 껴안은 우즈의 표정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우승은 25언더파 기록한 독일의 랑거 부자가 기록했습니다.
랑거는 이번 우승으로 199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미국의 플로이드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