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가 입단식을 치르며 '빅리거'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영어로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라고 소개한 이정후는, 팀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이정후.
"핸섬? (잘 생겼나요?)"
주눅 든 기색 없이 농담까지 건네며, 미국 무대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 "헬로 자이언츠. 제 이름은 이정후입니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입니다."
아직은 서툰 영어로 자신을 소개한 이정후는, 역사와 전통의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빅리거'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자리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도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 "아빠는 정말 빠르십니다. 지금은 이기죠. 지금은 이기는데 같은 나이대에 뛰어보라고 하면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정후는 또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하성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 "(김하성은) 정신적으로 지주가 되었던 그런 형입니다. 형과 이렇게 맞대결을 하게 돼서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이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라고 못박은 가운데, 이정후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레츠 고 자이언츠!"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