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우승에 상복까지 터진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야말로 올해 가장 행복한 프로야구 선수일 텐데요.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지환에게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최형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한국시리즈 MVP를 안겨준 3차전 역전 홈런, 29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올해 최고의 유격수로 황금 장갑을 끼기까지.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그중에서도 오지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이 장면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지환 / LG 트윈스 주장
- "(신)민재한테 (공이 간) 장면이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꿈꾸는데, 저는 좀 오래 걸렸거든요. 그 아웃카운트 딱 올라가는 순간이 가장 기뻤던…."
우승 덕에 어딜 가나 사인 공세에 시달리고,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봐줄 정도로 가장 바쁘면서도 기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FA 신분이지만, 이미 지난해 2029년까지 LG와 계약을 연장해 사실상 'LG 원클럽맨'이 되면서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계약 규모가 남긴 했지만, '이미 넉넉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구단과 팬들에게 미리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환 / LG 트윈스 주장
- "좋은 계약으로 선뜻 먼저 얘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LG 선수로 계속 뛸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것뿐이에요."
내년에도 우승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오지환은 'LG 왕조의 주장으로 남겠다'는 각오로 겨우내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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