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이었지만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던 두산 투수 곽빈이 명예회복에 나섭니다.
다음 주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APBC를 향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기아전, 선발 투수 곽빈의 손끝이 매섭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차례차례 요리합니다.
6이닝 동안 안타 두 개만을 허락한 완벽투를 펼쳤지만 편히 웃을 수는 없었습니다.
항저우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곽빈 / 야구대표팀 투수 (지난달 13일)
- "정말 좋은 일이 있었지만 저는 그 좋은 일에 (담이 생기는 바람에) 도움이 못 된 일이 있어서 며칠 잠도 못 자고 힘들었는데…."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만 봐야했던 곽빈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APBC 대표팀에 다시 승선한 곽빈은 지난 아쉬움을 반드시 씻어내겠단 각오입니다.
▶ 인터뷰 : 곽빈 / 야구대표팀 투수
- "국제대회는 감사하면서도 부담되는 자리인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드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거 같아요."
아시안게임과 달리 몸 상태도 최상입니다.
▶ 인터뷰 : 곽빈 / 야구대표팀 투수
- "아픈 데도 전혀 없고 공도 계속 꾸준히 던지고 있어서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한국 야구의 기둥 중 한명인 곽빈의 시선은 이미 도쿄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