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시절의 박효준. 사진 = 메이저리그 중계 화면 캡처. |
애틀란타 트리플A팀인 그윈넷 스트라이퍼스는 현지 시간 6일 박효준이 팀에서 떠나 FA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애틀란타가 박효준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지 않은 채 떠나보낸 겁니다.
이에 따라 박효준은 국내외 어떤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KBO로 복귀하려면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야만 합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박효준이기에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군 복무부터 해야 합니다.
박효준이 미국에 잔류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박효준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01게임에 출전해 389타석에 들어서 타율 0.262, 6홈런, 42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4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빅리그 계약을 맺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오프시즌에도 원 소속팀이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 대기를 의미하는 DFA(양도지명)가 되고 나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지만 다시 DFA됐고, 지금의 팀인 애틀란타로 또 트레이드된 뒤 DFA되며 메이저리거 신분을 상실한 채 한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습니다. 빅리그 콜업이 되려면 트리플A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 박효준. 사진 = MiLB 홈페이지. |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내년이면 28살이 되는 박효준, 빅리그 도전을 한번 더 이어갈지 국내 복귀를 선택할지, 박효준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