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롤드컵에서 LCK 팀 중 유일하게 남은 T1이 중국 LPL의 LNG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T1은 오늘(5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LNG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LPL 3시드 LNG와 맞붙은 LCK 2시드 T1은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3세트 내내 LNG를 시종일관 압박하며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1세트 레드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LNG의 '스카웃' 이예찬의 아지르를 시종일관 압박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또, '구마유시' 이민형의 닐라와 '케리아' 류민석의 세나의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은 T1은 용과 협곡의 전령, 내셔 남작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가며 26분 만에 1만 2천 골드 차로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도 레드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이번에도 스노우볼 조합을 꺼내들어 꾸준히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LNG도 살아난 운영으로 1세트와 달리 골드 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브젝트 쪽 시야를 확보하면서 '4용' 버프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로 드래곤 쪽 교전에서도 '스카웃' 이예찬의 제이스를 먼저 끊어내고 상대를 '에이스'시키면서 31분 만에 두 번째 세트도 챙겼습니다.
'3연속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진행한 T1이었지만, 3세트에서도 기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오너' 문현준의 뽀삐가 상대 정글에서 '타잔' 이승용의 세주아니를 잡아내면서 다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T1은 바루스-레나타 조합을 가져간 바텀 듀오와 제이스를 가져간 '제우스' 최우제의 힘을 바탕으로 또 다시 '4용' 버프에 내셔 남작 버프까지 연달아 챙겼습니다. 이후 25분쯤 1만 골드 차까지 벌린 T1은 상대의 챔피언들을 모두 잡아내고 넥서스를 파괴, 26분 만에 3세트도 가져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3대 0으로 이길 거라고 어느 정도 생각했는데 경기력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롤드컵에서 T1이 중국에게 단 한 번도 매치 패배가 없는 기록을 이어간 것에 대해선 "그런 기록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4강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LCK 팀이 저희밖에 안 남아서 오늘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3대 0으로 승리해서 기쁘다"며 "T1은 LPL한테 지지 않는다,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에서 뵙겠다"고 결승
LNG를 완파한 T1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오늘 8강전과 같은 장소에서 중국 LPL의 1시드 JDG와 맞붙습니다. 올 시즌 LPL 스프링과 서머, MSI까지 모두 우승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JDG를 상대로 T1이 'LPL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