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승리 이변으로 경기별 전략 변화 필요
↑ 야구 응원하는 중국 팬들 / 사진=연합뉴스 |
어제(3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조별리그에서 중국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일본 대표팀이 실업야구 선수들로 구성되긴 했지만, 중국 야구가 일본을 꺾은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에 가깝습니다. 중국은 이 승리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일본(2승 1패)을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야구 인프라가 거대하며 실업야구 선수들도 '준 프로급' 실력을 자랑합니다. KBO리그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조차 경계를 늦추지 않는 상대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중국을 17대 2, 5회에 콜드게임으로 꺾었으며, 슈퍼라운드에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5대 0으로 이겨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습니다.
중국은 2회 초 차오제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루윈의 볼넷 그리고 양진의 희생번트, 두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량페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했습니다.
이어 9회 말 마지막 중국 측 수비에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마무리 투수 정차오췬이 후속 타선을 삼진과 병살타로 잡아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승리는 이변으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슈퍼라운드 경기별 전략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당초 한국은 일본이 조 1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해 이에 맞춰 경기 선발을 준비했습니다.
↑ 한국 대표팀 류중일 감독 / 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일본을 꺾는 파란 속에 슈퍼라운드 일정도 결정됐습니다.
3승을 거둔 중국은 A조 1위, 2승 1패를 거둔 일본은 A조 2위로 수퍼라운드에 진출합니다. B조 2위 한국(2승 1패)은 내일(5일) 낮 1시에 A조 2위가 된 일본과, 모레(6일) 낮 1시에 A조 1위인 중국과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은 조별리그 대만(3승)전에서 기록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하며, 일본 역시 1패로 대만과 중국은 1승으로 시작합니다.
결승은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진출하고,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칩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고 대만이 중국전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대표팀이 눈여겨봐야 할 대만과 중국의 경기는 내일(5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립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